뉴욕에 있는 AG&J(Analytical Gemology & Jewelry Laboratory) 보석 감정소가 최근 여러 개의 합성 브라운 멜리 스톤이 천연석에 섞여 감정 의뢰되었다고 업계에 경고했다.

이 감정소는 이전에도 243개의 합성 옐로우 멜리 다이아몬드가 든 팩 의뢰를 밝힌 바 있다. AG&J는 해당 스톤들이 CVD 기법으로 합성됐으며, 브라운 컬러의 타입 Ⅱa 천연 다이아몬드로 둔갑, 판매됐다고 밝혔다.

AG&J는 이번 사건에 대해 7월 말에 18개의 다이아몬드(라운드 17개와 마퀴즈 1개)를 의뢰 받았으며 총 중량이 16캐럿, 사이즈는 0.14~0.635ct., 컬러등급은 F~그레이, 클래러티 등급은 VVS~SI였다고 전했다. 해당 다이아몬드들은 천연에 HPHT 처리를 가한 것이라고 명시, 의뢰되었다. 감정소는 멜리 스톤까지 감별이 가능한 자체 시스템을 이용, 테스트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18개 중 13개(72%)가 CVD 합성 다이아몬드임이 밝혀졌다.

스톤을 의뢰한 HPHT 처리 다이아몬드를 주로 취급하는 미국의 보석 딜러는 장기 거래처로부터 스톤을 천연석으로 알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딜러는 뭄바이의 한 오픈 시장에서 해당 스톤을 타입 Ⅱa 브라운 다이아몬드로 알고 구매했다. 이 딜러는 휴대용 FTIR 기구를 이용, 스톤이 HPHT 처리에 적당한 타입 Ⅱa(질소 함유도가 낮은)임을 감별했다. 이 딜러는 HPHT 처리 후 일부 다이아몬드가 그레이 컬러로 변해 I 이상의 컬러 등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G&J는 테스트 결과 해당 스톤들의 CVD 다이아몬드의 제작 과정에서 각기 다른 원자로와 패러미터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여러 공장에서 생산된 스톤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G&J의 Dusan Simic 사장은 “의뢰인이 FTIR 분광기로 CVD 다이아몬드를 감별할 수 없었던 것이 당연하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방법을 사용해야 할 뿐 아니라 CVD 및 HPHT 합성 및 처리법에 대한 최근 정보도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Simic 사장은 또, 이러한 스톤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CVD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내려가 저가품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성석이 증가함에 따라 업체들이 스톤 의뢰시 합성 다이아몬드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세계 주요 보석 감정서들이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IGI 남북미 지역 사장인 Jerry Ehrenwald는 지난 2012년에 National Jeweler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합성 다이아몬드가 상업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일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은 2012년 봄에 IGI 앤트워프가 수백 개의 합성 다이아몬드를 천연으로 의뢰 받은 것이다. 당시 스톤이 제메시스 제품임이 밝혀졌으나 아무도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Simic 사장은 감정소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 자료에 의거, 해당 스톤 13개가 제메시스 제품이 아님을 ‘99%’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2년 6월에 GIA는 GIA 홍콩 감정소에 합성 다이아몬드 10개가 천연으로 의뢰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AG&J는 1월에 200개 이상의 합성으로 명시되지 않은 옐로우 합성 멜리 다이아몬드가 의뢰되었음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

/ 내셔널 주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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